[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미국 하버드대가 반 DEI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미국 하버드대가 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관련 내용을 담은 교육부 서한이 "승인 없이 발송된 실수"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부의 광범위한 통제 요구안을 거부한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보조금 취소와 면세 지위 박탈을 현실화하며 '숨통 조르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 11일 하버드대에 전달된 서한이 트럼프 행정부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예정보다 일찍, 승인 없이 발송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해당 서한에는 DEI 프로그램 폐지를 비롯해 입학과 교수 채용 등 학제 운영 전반에 구체적인 요구를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하버드대는 그동안 미국 정부의 '반유대주의 근절 TF'와 협의를 이어오고 있었지만, 이번 서한 이후 대화를 중단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정부의 요구는 대학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 측 인사는 즉각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NYT에 따르면, TF 내부에서는 "이 서한은 원래 위원끼리 회람하려던 문서였고, 복지부 법률고문인 션 케베니가 실수로 발송했다"는 해명이 나왔다. 그러나 하버드대는 "해당 문서는 세 명의 연방 공무원이 서명하고, 고위 공직자의 이메일을 통해 발송된 공식 문건"이라며 "이런 형태의 문서를 받고도 진위를 의심하는 대학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어 "설사 발송이 실수였다 하더라도, 정부는 최근 며칠 사이 압박 수위를 오히려 높였다"며 "학생과 교수, 미국 고등교육의 위상에 이미 실질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의 반발 이후 면세 지위 박탈을 거론하고, 외국 자금 수령 관련 자료 제출까지 요구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버드대는 "지금 상황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며 "실수였다는 주장은 이미 신뢰를 회복하기에 늦었다"고 강조했다./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화로에 불판을 놓고 냄비를 얹어 금방 딴 두릅을 데치고 있다. 올봄 농사는 예년보다 늦은 감이 있다. 감자도 그렇고, 잎채소도 평소보다 두어 주 늦게 냈다. 3월 셋째 주에 퇴비 넣고 밭을 만들기 시작했으니, 출발 자체는 늦지 않았다. 다만 직장을 옮기고 일이 많아진 밭장의 공백이 컸다.2025년 4월12일 드디어 밭장이 짬을 낼 수 있게 됐다. 함께 양주화훼단지에 가서 쌈 채소 모종 7종 27개를 샀다. 일찌감치 모종판에 뿌린 씨앗이 늦추위 탓인지 베란다에서 싹을 틔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로 뿌릴 씨앗은 미리 넉넉하게 준비해뒀다. 오후 2시에 모이기로 했으니 점심부터 먹어야지. 단골로 다니는 추어탕 집에서 막걸리 한 사발 곁들여 맛나게 점심을 즐겼다. 예보대로 빗줄기가 퍼붓기 시작했다.“오, 오셨군요!” 텃밭에 도착하니 먼저 와 있던 막내가 ‘돌아온 밭장’을 안을 듯이 반긴다. 부지런한 막내가 비 잦아든 새 캐놓은 쑥이 벌써 한 움큼이다. 밭장이 이리저리 둘러보며 ‘텃밭 점고’를 시작한다. 이사하면서 옛 텃밭에서 데려온 딸기는 해마다 쓸데없이 활기가 넘쳐났는데, 올해는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겨울을 버텨낸 부추와 쪽파가 늠름하다. 월동 시금치도 만족스럽다. 다음주엔 캐서 김밥이라도 싸볼까? 다시 빗줄기가 굵어진다. 잎채소 모종부터 넣어야겠다.지난겨울 비닐 터널을 만들어준 덕에 일찌감치 풀이 무성한 양지바른 밭에 모종을 내기로 했다. 오락가락하는 빗방울 맞아가며 쪼그리고 앉아 싱그러운 초록빛 풀을 잡았다. 단 2개 살아남은 것으로 알았는데, 풀을 걷어내니 겨울을 이겨낸 월동 상추가 하나 더 있다.퇴비를 넣고 땅을 뒤집는 대신 공간 넉넉하게 모종을 내고 나중에 웃거름을 주기로 했다. 줄과 간격을 맞추는 대신 중간중간에 있는 쪽파와 부추 사이에 아무렇게나 자리를 잡고 모종을 넣었다. 먼저 먹을 쌈 채소는 모종을 내지만 두고 오래 먹을 것은 씨를 뿌린다. 지난주 퇴비를 넣고 만들어둔 두 고랑에 혼합 쌈채 세 종류를 들이붓듯 넣었다. 발아가 잘되면 솎아내기 바쁘겠다.밭장은 ‘살아 있는 중장비’다. 오랜만에 왔는데 가만있을 리 없지. 어느새 목장갑을 끼고 언덕 밭 좁은 고랑 두 개를 하나로 합친다. “넓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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