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굿윌스토어 밀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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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02:30
서울 중구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 앞에 설치된 굿윌기부함. 굿윌기부함에 기부한 물품은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굿윌스토어’에서 판매된다. [사진 = 지혜진 기자] 서울 명동에서 근무하는 김 모씨(38)는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들고 서울 중구 소공동 우리은행 지점에 있는 ‘굿윌기부함’을 찾았다. ‘굿윌기부함’은 우리은행이 사용빈도가 낮은 자동화기기(ATM)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은행 직원은 물론 방문객들이 버리기 아까운 물건을 기부할 수 있도록 마련한 수거함이다. 김씨는 “출근길에 기부할 물건을 집에서 들고나온 후 직장 인근 굿윌기부함에 기부를 바로 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고 말했다. 사용하던 물건을 버리지 않고 자선단체에 기부해 ‘새 생명’을 불어넣는 나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개인들이 기부한 물품은 자선단체에서 분류 및 수선을 거쳐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판매된다. 기업들도 남겨진 재고 상품을 버리지 않고 기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원순환과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11일 매일경제가 굿윌스토어, 아름다운가게, 기빙플러스,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등 기부를 받아 물건을 되파는 자선단체 4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6136만건의 기부물품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부물품 접수건수는 2022년 4461만건, 2023년 4682만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6000만건을 돌파했다. 이들 자선단체는 이처럼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쓰지 않는 물건을 기부받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그 수익을 장애인 일자리 제공 등 자선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평소 이 같은 나눔문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박지윤 씨(42)는 “기부자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자선단체는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고, 소비자는 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잖아요. 그야말로 일석삼조예요”라고 말했다. 매일경제가 최근 방문한 아름다운가게 송파가락점에는 매일 적게는 30명, 많게는 60명이 물품을 기부하기 위해 방문한다. 매장에서 만난 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13일(현지시간) 새벽 플로리다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314를 관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키드록의 요란한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한다. 과격하기로 이름난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이다. 지난주 토요일 밤, 79세의 트럼프는 피로를 잊은 채 격투기 경기장을 찾아 새벽 1시까지 다섯 경기를 내리 관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 등 그의 측근 혹은 충복들을 거느린 채 위세를 과시했다.세계를 상대로 고율의 관세를 퍼붓던 트럼프가 미국 국채 시장이 요동치자 한발 물러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아마 트럼프는 링 위에서 상대방에게 무차별적 공격을 퍼부은 뒤 포효하는 승자의 모습에 자신을 이입했을 것이다. 현실에서 일방적 승리를 거두지 못하니, 그런 식으로라도 도파민을 공급해야 했다.트럼프는 UFC의 오랜 팬이다. UFC는 전통이나 품위, 규칙과는 거리가 멀다. 주짓수, 무에타이, 태권도, 스모부터 막싸움까지 포괄한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협박, 거짓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트럼프의 방식과 흡사하다. “점점 더 대담하고 뻔뻔하게 힘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공약을 이행해 온 트럼프의 모습을 상징하는 장면”이라는 뉴욕타임스의 평은 적확하다.오는 29일이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지 100일이 된다. 트럼프는 집권 2기를 맞아 한층 더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행보를 보이며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캐나다와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드러내는가 하면, 유럽을 맹비난하며 80년간 이어온 대서양동맹을 파기하고 러시아와 밀착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선포한 것은 하이라이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그날 트럼프가 손에 든 큰 패널에 적힌 국가별 상호관세율의 계산법을 놓고 경제학자들의 왈가왈부가 있었는데, 사실 트럼프에게 구체적 숫자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UFC 링에 오른 챔피언처럼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중이었다